서울시 주관 노면표지 시범사업 참여…비정형돌출형 차선 첫 선
야간ㆍ우천에도 차선 잘 보여 안전성 확보…유지보수비도 절감
서울특별시의 ‘노면표시 시범사업’에 삼화페인트의 비정형돌출형(STRUCTURE TYPE) 페인트가 적용됐다. 사진: 삼화페인트 |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삼화페인트공업은 우천ㆍ야간 시에도 명확한 차선 시인성과 내구성을 갖춘 ‘비정형돌출형(STRUCTURE TYPE) 페인트’로 노면표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8월 노면표지 시공업체 두원건설㈜, 세이프로드㈜와 함께 서울시가 주관한 노면표지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3개월이 지나 시범 현장을 점검한 결과, 삼화페인트의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차선 벗겨짐이 적고 우천 시 배수가 빠르며 차선 시인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노면표지 시범사업은 안전한 교통환경을 위해 노면표지 신제품ㆍ신기술에 대한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 등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에 적용된 신제품 및 신기술은 2년간 품질평가를 거쳐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 사업에 도입될 예정이다.
보통 차선에는 유리알이 포함돼 있다. 유리알은 차량 전조등의 빛을 반사해 야간 및 빗길에서도 차선이 잘 보이도록 돕는다. 얇고 평평한 2D 형태 차선은 유리알이 쉽게 떨어지고, 빗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명 ‘스텔스 차선’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이는 야간 및 빗길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다.
일반 실선 및 비정형돌출 차선 구조 비교. 우천시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배수가 빠르고 빗물에 잘 잠기지 않는다. 사진: 삼화페인트 |
삼화페인트가 이번 시범사업에 적용한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독일연방도로청(BASt)으로부터 인증받은 수지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 및 기술로, 울퉁불퉁한 3D 차선 형태가 특징이다. 불규칙한 비정형 형태이기 때문에 배수가 빠르고, 빛 반사 성능이 뛰어나다.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차선 반사 성능이 현재 개발된 차선 중 가장 앞선 차선 형식이다. 높은 도막 두께로 빗물에도 차선이 쉽게 잠기지 않고 차선 이탈 시 경보음이 발생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특히 기존 차선보다 내구연한이 1.5배 길고, 보수가 간편해 상대적으로 유지보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혹한 도로라 불리는 독일 아우토반의 50% 이상에 해당 차선이 적용됐다.
이강수 삼화페인트 기술영업팀장은 “현재 국내에는 차선 반사성능이 내구연한인 KS M 6080 5종 기준 2년 이상을 충족하는 페인트가 없다”며 “이 장기 내구연한 유지의 핵심은 장기적으로 유리알을 잡아주는 도료 메커니즘의 완성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당사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에 맞춰 운전자에게 안전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독일의 기술을 도입했으며, 이후 국내 적용을 위해 5년 이상 연구ㆍ개발에 매진, 현장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