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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닮은 꼴?…주가 반 토막난 새내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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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0 18:34:22   폰트크기 변경      
뻥튀기 IPO 논란 확산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파두가 ‘뻥튀기 기업공개(IPO)’ 논란 중심에 서며 공모가 대비 큰 낙폭을 보인 가운데 새내기주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장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주가가 공모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들이 나타나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포스트 기업공개(IPO) 지수는 지난달 17일(1069.30)보다 10.7% 빠진 954.98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올해 5~6월만 해도 1300~1400대 수준이었다.

지난 3월 거래소가 도입한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신규 상장 종목 중 상장일로부터 15영업일이 지난 종목을 편입하고, 140영업일이 지나면 다시 편출하는 지수다. 현재 파두, 에스바이오메딕스 등 32개 기업이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지난 8월 7일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팹리스 회사 파두 주가는 공모가(3만1000원) 대비 36.2% 줄어든 1만9770원이다. 파두는 IPO를 진행하면서 2~3분기 매출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사기 상장’ 의혹을 받고 있다. 파두는 지난 8일 장 마감 뒤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97.6% 감소한 3억2100만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이었다. 파두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1203억원이다.

세포치료제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날 종가는 7510원으로 1만8000원의 공모가보다 58.3% 하락했다. 앞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5월4일 코스닥에 입성한 바 있다. 이어 특화반도체 기업 시지트로닉스(-51.7%), AR 솔루션 회사 버넥트(-49.4%), 배터리 장비 기업 필에너지(-43.6%) 등도 공모가 대비 반 토막 났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가격 제한폭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의 단타 매매로 새내기주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또, 이러한 현상은 공모가 고평가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26일부터 공모주 가격 제한폭은 기존 90~200%에서 60~400%로 확대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의 단타성 매매 성향 때문에 공모가보다 주가가 낮은 새내기주들이 나타날 수 있다. 공모 가격에 대한 적정성보다는 단기간 수익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라며 “이는 공모 가격을 전반적으로 높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과거 추세와는 다르게 공모가가 공모희망가 기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 중”이라며 “신규 상장일 가격 변동폭이 커지니 공모 가격이 높아도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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