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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현희 기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올해 청약시장에서 소규모 단지보다 1.5배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전국 아파트의 가구별 규모에 따른 1순위 청약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51대 1을 나타냈다. 이는 500가구 미만의 아파트 1순위 청약률(9.04대 1) 보다 약 1.5배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00~1000가구 미만 규모의 단지는 10.3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경쟁률이 16.69대 1로, 소규모 단지(17.05대 1)보다 소폭 낮았지만 지방은 대단지의 청약경쟁률이 9.65대 1로 소규모(3.15대 1)보다 약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대단지 아파트 쏠림 현상은 거래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실 앱에서 지난 1~10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를 살펴보면, 총 30개 단지 중 27개 단지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가 안전자산으로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고가에 거래 되는데다 관리비까지 소규모 단지보다 최대 10% 이상 저렴한 것도 수요자들이 대단지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기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당 1175원으로 300가구 미만 단지의 공용관리비(1409원) 보다 약 16.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세대 수가 많은 만큼 보다 다양한 커뮤니티와 조경시설, 여러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는 점도 단지 가치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조경 등 입주민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가격 부담을 더 지고서라도 대단지를 찾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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