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정책연구원 제공.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내년 건설투자가 2.4% 줄어들고 수도권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L자형 횡보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1일 전문건설회관 중회의실(4층)에서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박선구 연구위원은 2023년 건설시장은 착공물량의 시차효과에 따라 건축 마감공사가 증가하며 당초 예상과 달리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4년 건설경기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건설물량의 시차효과로 인해 건설 선행공종은 2024년 저점, 후행공종은 2025년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전반적인 건설경기 회복은 고금리ㆍ고물가 등 거시경제 여건의 안정이 동반돼야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2024년 건설투자는 작년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에 그칠 것으로 본다” 면서 “여기에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되면 건설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권주안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을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수요와 공급이 동반 침체된 ‘복합 불황’ 상황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연구위원은 내년도 주택시장 상황을 놓고 “2024년 주택시장은 수요 약세 지속, 공급 여건 악화, 시장 확장세 둔화 등이 지속되면서 L자형 횡보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이 시장여건상 가격, 거래, 공급이 동반 약보합 상황으로 수도권 아파트 기준 매매 1%, 전세 2% 내외의 제한적인 상승세를 예상했다. 이어 권 연구위원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시장 동력인 수요 회복의 기반 구축과 함께 공급 규제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진유 경기대학교 교수 △김환주 대한전문건설협회 경영정책본부장 △문혁 건설산업정보원 부원장 △서미숙 연합뉴스 기자 △우정훈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 △이치주 국토연구원 건설경제산업본부 센터장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내년도 건설 및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평가와 건설기업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김희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은 “2024년은 건설과 주택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시기이므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긴요하다”면서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주택경기까지 얼어붙어 개별 기업은 리스크 관리를 경영 우선과제로 선정해야 하고, 정부는 투자 확대와 함께 자금시장 불안 해소를 위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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