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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내년 3년 임기 종료를 앞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황 대표의 이번 연임은 지난해 첫 영업이익 1조원의 달성과 최근 무선통신(MNO) 회선 수에서 경쟁사 KT를 앞지르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황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로 입사해 대표직까지 오른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1999년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컨슈머사업총괄 등 다양한 직무를 역임했다. 특히, 급변하는 통신 시장에서 모바일 등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지난 2021년 CEO로 정식 선임됐다.
황 대표의 연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황 대표가 이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는 통신업계 ‘만년 꼴찌’라는 오랜 수식어도 끊어냈다. 올 한해 공격적인 사물가입 회선 확대를 통해 시장 내 무선통신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 결과, 지난 9월 KT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서는 성과도 거뒀다.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도 거듭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9월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유플러스 3.0’ 전략을 발표했다. 통신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또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초거대 AI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을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황 대표의 연임과 함께 내년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기존 통신 사업의 기반을 견고히 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신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전병기 AIㆍ데이터 사이언스그룹장의 전무 승진이 대표적 사례다. 1974년생의 비교적 젊은 인재를 전무로 승진 발탁함으로써 AI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밖에 △김동연 ㈜LG 통신서비스팀 책임 △김수경 LG유플러스 기술컨설팅담당 △김성묵 LG유플러스 전략투자담당 △배경룡 LG유플러스 NW기획담당 △이재선 LG경영개발원 진단1담당 책임 △이현승 LG유플러스 사업성장전략TF PM △이형근 LG전자 홍보전략테스크 실장 등 7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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