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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엔 산타가 온대요’…연말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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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6 13:45:58   폰트크기 변경      

S&P500지수 우상향 흐름

연말까지 안정적 이어질듯

그래픽=대한경제

국내외 증시가 시나브로 회복세를 타면서 연말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대비 26.78포인트 오른 2496.6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5.94포인트 상승한 815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 조짐은 최근 주요 가격 지표의 상승에서도 읽을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를 알려주는 주요 가격 지표가 동반 상승 중”이라면서 “원자재 시장 흐름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는 호주달러와 건화물선 운임지수(BDI) 지수가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신흥시장의 위험은 보여주는 JP모건 신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말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 인덱스 약세는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를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하는 IT(정보기술) 강세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당분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경기의 연착륙과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위험자산의 중심에 있는 중국 경기의 반등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위험자산 관련 가격 지표들의 강한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과거 미국 증시 사례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22년동안 연초 이후 11월15일까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 이상 상승할 경우 11월15일 이후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은 IT대형주들이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도 경기 침체보다는 연착륙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타랠리를 즐기되 이후 조정에 대비하라는 의견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지수는 7월 고점을 넘겨 4700 가까이 오를 것”이라면서 “랠리 기간보다는 목표 지수를 통해 차익실현의 시점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4700선 목전까지 추가 상승하는 산타랠리의 후반부를 미국 자산 비중 줄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11월5일) 이전까지 미국 증시의 우상향을 예상하지만 올해 연말 산타랠리 이후 내년 2월까지 기간 조정 형태로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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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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