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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개미 35억달러 베팅…소니·화낙 등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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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7 17:28:30   폰트크기 변경      
희비 엇갈리는 日·中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일본 증시가 활기를 띠자 ‘일학개미’가 대폭 늘어났다. 중화권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도 앞지른 모습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관액(지난 23일 기준)은 35억3555만달러로, 29억7496만달러의 중국(홍콩 등 포함)보다 5억6059만달러 추월하고 있다.


지난 1월 만해도 중국 주식 보관금액(44억2278만달러)은 일본(28억4398만달러)보다 15억7880만달러 앞질렀다. 이후 격차는 △2월 11억1876만달러 △3월 10억5484만달러 △4월 7억4821만달러 △5월 5억6만달러 △6월 3억9466만달러 △7월 1억2935달러까지 좁혀졌다. 이후 8월부터 일본 주식 보관금액이 중국보다 3억달러 이상 많아졌다.


특히 올 들어 국내투자자는 일본의 소니그룹(2309만달러)과 화낙(1465만달러), 닌텐도(1383만달러) 등 개별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중국에서는 귀주모태주(2352만달러), 무석약명강덕신약개발(1890만달러) 등과 홍콩에서는 지신그룹(5243만달러), 알리바바그룹(1378만달러) 등이다.

수익률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니그룹·화낙·닌텐도는 이달 들어 주가가 올랐다. 특히 화낙과 닌텐도는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넘보고 있다. 반면 무석약명강덕신약개발을 제외한 중화권 주가는 하락했다. 이 가운데 지신그룹은 64.4% 이상 급락했다.


이러한 흐름은 엔저(엔화 가치 하락)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의 호실적으로 일본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자동차는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 덕분에 2600억엔의 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며 “연간 순이익을 상향 조정하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80%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20일 장중 3만3853.46까지 치솟으며 33년 만에 최고점을 갱신했다. 

다만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전망의 영향으로 내년 초까지는 달러당 엔화값이 140엔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한 단계 내려가는 ‘계단식’으로 변동할 것”이라며 “최근 일본 증시가 오른 바탕에는 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이 있었기 때문에 약세가 끝난다면 일본 증시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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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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