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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동관 탄핵안’ 두고 본회의 개최 여부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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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9 15:43:11   폰트크기 변경      

與, 의원들에 국회 대기령
野 “약속대로 30일 본회의 열어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제44차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여야는 29일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한 가운데 30일 국회 본회의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앞서 이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30일과 다음 달 1일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에 집중해야 한다며,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에 반대했다.

이런 상황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 요구대로 해당 날짜에 본회의를 열어줄지 관건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무리하게 탄핵안을 추진하기 위해서 내일 본회의를 여는 건 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의원들에게 ‘의회 폭거 대응 비상 의원총회 알림’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원내 주요 현안으로 인해 의총이 수시 소집될 예정으로 전원 반드시 의총에 참석해 달라”며 ‘국회 대기령’을 내렸다.

반면 민주당은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는 이미 여야 간에 합의된 일정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30일 탄핵안이 국회에 보고되면 24시간이 지난 후인 12월1일 본회의에서 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여당의 전격적인 필리버스터 철회로 계획이 어긋나 자진 철회했던 이 위원장 등 3명에 대한 탄핵안을 지난 28일 재발의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본회의는 이미 오래전 정기국회 개원과 함께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된 일정”이라며 “본회의는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내일 본회의와 관련해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국회선진화법 위반 행태를 보여선 결코 안 된다”며 “반대는 회의장 안에서 의견 개진을 통해서 하면 된다. 본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일단 30일 오전까지 양측의 협상을 중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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