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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전고점 회복 못하고 28주만에 보합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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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30 14:47:5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채 28주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한국부동산원은 30일 '11월 넷째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통해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1% 하락, 23주의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 지역도 28주만에 상승에서 0.00% 보합으로 돌아섰다.

지난 5~6월부터 지속된 상승세가 대출 억제 및 고금리 부담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꺾인 것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같은 0.00%의 보합세를 기록, 인천은 0.07% 하락하는 등 수도권 지역도 -0.01%를 나타내며 26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거래까지 성사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거래가 감소했으며,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며 매도 희망가가 하락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내년까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전국 집값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은 전주 강남구의 하락 전환에 이어 서초구도 -0.02%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그나마 대장주 아파트들인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 등이 거래되면서 0.01%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폭이 전주 0.05%에서 낮아진 터라 현재 같은 분위기라면 다음주 송파구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마포(-0.01%), 서대문(-0.02%) 등도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 지역도 -.0.02%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5대 광역시도 -0.03%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고, 서울(0.16%)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고가 매물의 경우 거래 성사를 위해 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되는 모습도 목격되지만, 학군지나 주거 여건이 좋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 건수나 매물 가격 모두 상승세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전(0.21%), 세종(0.21%), 서울(0.16%), 경기(0.15%), 충북(0.08%), 강원(0.07%) 등은 상승했고, 인천(0.00%)은 보합, 대구(-0.05%), 부산(-0.04%), 전남(-0.03%) 등은 하락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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