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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K푸드 맛보자...'역판매'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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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3 14:58:1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에서 파는 K-푸드를 먹어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국내 유통업체가 '역판매'에 나서고 있다.

3일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틱톡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사라 안(Sarah Ahn)이 어머니와 함께 냉동김밥을 먹는 모습을 올린 영상이 조회 수 1350만뷰를 넘겼다.

영상에 등장한 냉동김밥은 미국의 대형 식료품 체인인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의 제품이다. 국내 기업 '올곧'이 미국에 납품한 이 냉동김밥은 미국에서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이 영상을 시작으로 김밥을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유행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 개수를 제한할 정도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를 바탕으로 K-푸드는 저렴하고 건강하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트레이더 조스의 냉동김밥은 4달러(약 5200원) 미만의 가격에 고기 대신 우엉을 넣는 등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K-푸드를 실제 만들어보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미국의 한국 식재료 수입량도 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국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한국 쌀 가공품 수입액은 5934만달러(약 775억원)로 전체의 19.2%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54.5% 증가했다.

미국의 한국 냉동만두 수입액도 지난해 627만4000달러(약 82억원)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아직 비중이 이탈리아(49.5%)보다는 작지만 전년 대비 29.8% 증가했다.

K-푸드가 해외에서 유행하자 오히려 한국인들이 K-푸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틱톡 영상에 등장한 냉동김밥과 동일한 구성의 냉동김밥 물량을 확보해 오는 14일까지 판매한다.

냉동김밥 외에도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내 제품으로만 구성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오뚜기가 10년 전에 국내에서 판매했지만 단종된 이후 중국과 대만, 홍콩, 필리핀, 미국 등에서 판매 중인 '보들보들 치즈라면'도 이번에 함께 선보인다.

CJ의 제품 중에서는 미국에서 인기인 '비비고 치킨 고수만두'와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까우제 스프링롤' 등이 있다. 스프링롤은 CJ가 현지 브랜드 까우제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라이스페이퍼를 이용해 현지 맛을 살렸다. 오리온이 오감자를 튜브형태로 만든 '오튜브 스윗칠리'도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류 중에는 '수출 소주'로 알려진 경월소주와 일본 산토리가 협업한 제품이 있다. 처음처럼의 모태격인 경월소주는 한국에서는 사라졌지만 일본에서 한때 연속식증류소주 판매량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가 인기라는 소식에 국내에서 K-푸드에 대해 더 궁금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가 보지 못했던 상품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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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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