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가자지구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13일 가자지구 국경을 향해 달리는 이스라엘 장갑차. /연합ㆍAP |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군사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IDF는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조직에 대해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양측의 임시 휴전이 만 7일 만이며, 전쟁 발발 55일 만이다.
지난 엿새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세 번째로 휴전이 하루 연장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지만, 기한이 만료된지 불과 수분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은 전투 재개를 발표했다.
실제 하마스는 휴전 종료를 전후해 이스라엘 공격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IDF는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전투가 출격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을 상대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과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IDF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 총성과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영상을 타전했다.
가자지구 북부 뿐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등지까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보도했다.
한편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휴전 연장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을 교환하는 조건에 합의하며 나흘간의 휴전을 시작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과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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