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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만에 깨진 휴전’ 이-하마스 교전 재개… 사망자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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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2 10:35:4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배했다며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공습과 지상전을 재개했다. 양측이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일시 휴전을 선언한지 7일 만이다.

IDF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군사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IDF는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 조직에 대해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IDF의 교전 재개로 최소 10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고 주장했다.

두차례 연장된 지난 일주일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하루 더 연장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휴전은 종료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종료와 관련, 성명을 통해 “테러 조직 하마스-이슬람국가(ISIS)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납치된 여성을 오늘까지 모두 석방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과 하마스 제거, 그리고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 국민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의 한 소식통을 인용, 전날까지만 해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 인질 10명을 풀어주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하며 휴전이 더 이어질 전망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않아 협상이 막판에 결렬됐다는 것이다.

휴전 종료를 전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재개됐다.

이스라엘의 주장처럼 하마스가 선공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IDF는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격추했으며, 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가자지구 전역의 ‘테러 목표물’ 200여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DF는 지난 일주일간 휴전 합의에 따라 운영을 중단했던 무인기(드론)도 다시 전투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북부뿐만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난민촌이 있는 자발리아와 알마가지 등지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 표적에 포함됐다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다시 인명피해가 급증한 것은 물론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의 차단으로 구호품 반입이 중단되며 가자지구 인도주의적 위기에 따른 우려가 커졌다.

이날 휴전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향해 무인기(드론) 등 공격을 재개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헤즈볼라는 “국경에서 적절한 무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군인들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고, 헤즈볼라 고위 정치인 하산 파드랄라는 “레바논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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