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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오피스 공실률 3% 안팎…“임대료 상승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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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5 15:15:44   폰트크기 변경      
기업들 ‘프라임 오피스’ 선호…임차수요 내년에도 계속

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팀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오피스 시장을 분석 및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오피스 시장이 양질의 오피스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올해와 같은 견고한 분위기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대의 공실률은 일반적으로 5% 안팎에서 형성되는 자연 공실률을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내년에도 3% 안팎의 낮은 공실률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이하 C&W)는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오피스 시장을 되돌아보고 내년 시장을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2%로, 2022년 3분기 이후 2%대의 낮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무실 이전 등의 단기 공실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공실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이 낮은 수준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폐지 또는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점과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피스 여건을 개선하려는 수요 등이 꼽힌다.

일례로 카카오와 SK텔레콤은 전면 재택근무에서 주 1회 재택근무로 전환했고, LG유플러스는 주 2회에서 주 1회로 재택근무를 축소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은 재택근무를 폐지했다.

정진우 C&W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침체로 최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공실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국내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높은 오피스 임차 수요로 인해 2022년 3분기부터 연 2%대의 공실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오피스 수요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의 주당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점도 오피스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한국의 1인당 주거 점유면적(34 ㎡)이 미국(77 ㎡) 등과 비교하면 열악한 것이 영미권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인당 사무실 점유면적도 지난 2010년 4.0㎡에서 2020년 기준 4.4㎡로 10% 증가하는 등,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로의 이전을 선호하는 경향도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이 낮은 이유로 지목된다.

C&W는 내년에도 주요 오피스 시장 공실률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스 수요 대비 신규 공급이 부족한 점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낮은 오피스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3분기 A급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한 11만6302원으로, 내년에도 임대료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 오피스 신규 공급면적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29만600㎡ 수준이었으나, 올해부터 2026년까지 예정된 신규 공급면적은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능 인력의 고령화 및 신규 진입 인력 부족으로 인한 가파른 공사비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정 팀장은 “건설공사비 증가와 금리 상승, 안전 관련 법 강화로 인한 공사기간이 지연되는 등 오피스 공급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은 편”이라며 “당분간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양질의 오피스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내년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공실률이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서울도심권(CBD)과 강남권(GBD)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을 선호하는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한 임대료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전망”이라며 “최근 기업들은 높은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프라임 오피스의 희소성과 직원들의 복지 및 업무 효율성 향상, 인재 확보 등을 이유로 업그레이드 이전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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