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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역 인근 집값, 지역평균 대비 수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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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06 08:17:36   폰트크기 변경      
천안아산역, 광명역 등 인근 아파트들 지역 최고 부촌 자리매김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전국 곳곳에 KTX와 SRT 등의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역사가 들어선 지역들이 높은 집값을 자랑하고 있다. 개발 중인 최고 시속 200km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부동산 시장의 키 포인트 부상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고속철도 정차역 주변 부동산 시장은 실제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11월 기준 KTX광명역이 자리하고 있는 광명시 일직동의 평균 시세는 11억7960만원으로 광명시 평균 시세(7억1362만원)보다 약 4억원 이상 높다.

KTX광명역이 들어서기 이전까지 광명시에서 가장 평균 집값이 높았던 곳은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끼고 있는 철산동이었지만, 현재 철산동 평균 시세는 7억8815만원으로 일직동보다 약 4억원 가량 낮다. 철산동은 일직동 다음으로 광명시에서 집값이 높은 곳이긴 하다.

충남에 위치한 KTX천안아산역은 행정지번 상으로 충남 아산시 배방읍으로 돼 있지만 아산시 탕정면과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등이 모두 영향권 안에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천안아산역과 인접해 있는 아산시 탕정면 평균 시세는 4억5519만원, 천안시 불당동은 5억7146만원으로 각각 아산과 천안 내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에 해당한다. KTX천안아산역 인근에는 대형 백화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반경 3~4km 내에는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의 대규모 업무시설도 있어 KTX천안아산역 영향권에 있는 주변 지역들은 수요가 탄탄한 곳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SRT가 운행되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20억원대 아파트 거래가 등장했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7㎡가 지난 8월 20억원에 이어 9월 21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청약시장에서도 고속철도 영향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올해 KTX가 정차하는 강릉역이 있는 강릉시에선 지난 10월 분양된 ‘강릉자이르네디오션’, ‘강릉오션시티아이파크’ 등은 모두 두 자리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들 단지는 차로 약 10여분 거리에 있는 KTX강릉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도보로 역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드문 편이라 자가용이나 버스편으로 조금만 이동해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좋은 입지로 꼽힌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고속철도 효과는 곳곳에서 목격되는데 이는 주거와 상업 등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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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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