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법원 종합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사진=희림 제공 |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희림이 업계의 이목이 쏠렸던 설계비 66억원의 ‘대구법원종합청사 신축 설계공모’를 따내며 법원 설계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설계비 26억원이 걸린 ‘지식정보타운 복합지원센터 건립 설계공모’에서 당선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지난 18일 ‘대구법원종합청사 신축 설계용역’의 당선작으로 희림의 작품을 선정했다.
법원행정처는 기존 대구지방법원 청사가 노후화 하면서 총 사업비 2964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지방법원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1973년 준공된 현 청사는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이 함께 쓰는 법원 청사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다. 이에 청사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 증대, 협소한 내부 공간 및 주차난과 반복된 증축으로 복잡한 내부 동선 등으로 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용역비 66억원이 책정되며 연말 ‘대어’로 꼽힌 이번 공모에는 희림을 비롯해 △건축사사무소하우재 컨소시엄(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종합건축사사무소 이림) △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제이와이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GNI종합건축사사무소 등 5개 컨소시엄이 작품을 접수했다.
이번 공모 심사위원들은 두 번의 투표를 거치며 당선작을 선정했다. 1차 투표에서 희림과 행림건축이 6표, 7표를 각각 받으며 결선 투표로 진출했다. 당선작 투표에서는 희림(4표)이 행림건축(3표)을 1표차로 제쳐 설계권을 거머쥐었다.
서울중앙지검 별관 증축 설계용역,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청사를 비롯해 법원 및 교정시설 설계 용역을 다수 수주했던 희림이 대구법원종합청사 신축 설계공모도 따내며 법원 시설 설계의 강자임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대구법원종합청사 신축 설계공모에서 희림에 밀려 고배를 마신 행림건축은 같은날 당선작을 발표한 ‘지식정보타운 복합지원센터 건립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따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과천시는 인구 성장으로 성장 잠재력이 증대함에 따라 스타트업 및 창업기업을 유치 및 육성하는 인프라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발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복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계비 26억원이 책정된 이번 공모에는 행림건축을 비롯해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더에이치디자인건축사사무소 등이 참여했다.
행림건축과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었고 행림건축이 심사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표를 받으며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희림과 행림건축이 연말 업계 관심이 모였던 공공건축 설계 공모를 각각 품에 안으며 공공 분야의 강자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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