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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냉난방시설 수요 급증…탈탄소 기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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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19 14:07:17   폰트크기 변경      

가정용 난방 기술 넷제로 시나리오. / 사진: 코트라 및 Canada Energy Regulator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기후위기 속 미국의 냉난방공조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캐나다의 친환경 냉난방시설 수요 역시 급증하면서 해외 ‘탈탄소’ 기계설비의 기회의장이 열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에너지효율이 좋은 냉난방시설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코트라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캐나다는 폭염과 혹한, 산불 등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고, 냉난방시장이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의 주요 난방 시스템은 공기를 가열하는 가스형 퍼니스(Furnace)와 전기 베이스보드 히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방 시스템은 캐나다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지목 받아왔다.


이 같은 캐나다의 냉난방 시설은 매년 약 38메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고 이는 캐나다 전체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냉난방 겸용 사용이 가능한 ‘히트펌프’가 캐나다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캐나다 정부 역시 2050 넷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변화로 히트펌프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히트펌프는 공기ㆍ땅ㆍ물로부터 열을 흡수하는 전기 구동 장치로, 열 교환 시스템의 일종이다. 에어컨과 난방 겸용 공조 시스템으로, 한 번 설치로 냉난방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전기 사용량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인 것이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CER)도 2023년 넷제로 시뮬레이터를 발표하면서 넷제로 달성을 위해 히트펌프가 2050년까지 가정용 난방수단의 50%를 차지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탈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배출과 에너지 효율성이 좋은 냉난방공조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냉난방공조의 시장 규모는 2023년 584억달러이며, 2028년에는 6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미국과 캐나다 등 탄소중립 선도국에서 냉난방시설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계설비업계의 해외공략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공기 순환과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다루는 기계설비업계는 이미 탈탄소를 천명했고 이를 토대로 기계설비 전문인력 양성, 그린리모델링을 비롯한 기계설비 탈탄소화 정책제안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관련 분야의 가파른 성장이 예견되면서 기계설비업계에서도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효율 좋은 친환경 냉난방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준비를 한다면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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