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호 기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돈과 시간을 쓰는 게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지난해 발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던 A씨의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정형외과적인 치료는 대부분 수술에 집중되어 있다. 수술 후 사후 관리가 수술만큼 중요하지만, 소극적인 환자들의 태도에 의사도 적극적으로 재활을 추천할 수 없는 이유다.
그리고 이런 우리나라의 상황이 30년 가까이 정형외과 의사로 살아온 한상호 원메딕스인더스트리(원메딕스) 대표가 갑자기 IT 회사가 대표가 된 이유기도 하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바라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건강 정보 가운데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일도 마찬가지다.
원메딕스는 2022년 3월,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따뜻‘을 런칭했다. ‘따뜻’은 회복, 관리, 예방 등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건강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전문가의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간단한 검사와 측정을 통해 나의 현재 건강 상태를 알아보고 개인화된 형태로 추천되는 건강 활동들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따뜻’은 수술 후 퇴원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재활 케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따뜻’은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형태로 전문가가 만든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가장 적합한 건강관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추천한다. 프로그램별로 제공되는 채팅 상담실은 심리 상담 전문가가 상담을 병행해 사용자의 회복과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술 후 퇴원 환자 10명 중 6명은 다시 병원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 환자 대부분이 재활 과정을 완주하는데 물리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재활 운동의 필요성은 알지만, 체계적인 수행 과정을 알기는 어렵다. 또, 운동 시기와 신체 부위에 따라 수행해야 하는 운동 종류와 기간이 모두 달라 전문가의 케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따뜻’은 재활 운동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운동 치료사, 물리치료사가 직접 만든 재활 프로그램이다.
단순 물리적인 치료 뿐만이 아니다. ‘따뜻‘은 체계적인 재활 케어에 더해 재활 운동 기간 수행자의 감정 케어를 위해 심리 상담 전문가도 참여한 따뜻한 플랫폼이다. 한 대표가 따뜻을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수 많은 정형외과 수술을 해온 그는 누구보다 재활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반면, 환자들이 재활에 소극적이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에 따라 가장 쉬운 건강 관리 도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원메딕스는 한 대표가 쌓아온 의학지식을 IT 기술로 풀어낸 회사다. 원메딕스는 따뜻을 시작으로 그동안 헬스케어 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따뜻 플랫폼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먼저 다음 달부터 앱 이용자는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따뜻 챌린지’는 새로운 활동을 체험해 보거나 건강을 위한 습관 형성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사용자가 챌린지 도전 기간과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기획한 여러 개 활동을 큐레이션해 제안한다. 이외에도 심호흡법, 명상, 컬러링 등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 제공될 예정이다.
2024년 1분기에는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전문 건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원메딕스는 단순히 ’따뜻‘을 만들어 제공하는 IT회사가 아니다.전문 의료 시스템부터 일상 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IT기업이다.
원메딕스가 가진 경쟁력은 국제 대회에서도 눈에 띈다. 2023 강릉 세계 믹스더블・시니어 컬링 대회에서 의료 서비스 지원 앱 ‘컬링 SOS’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대회 최초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그동안 GE가 공급하던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면서 국제 스포츠 대회에 특화된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갖춘 경쟁력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질병관리청 지원 아래에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차병원,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장기추적 코호트 연구(코코아 출생 코호트 연구)’ DB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일상과 연결되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상호 원메딕스인더스트리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따뜻’이 가장 쉬운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동안 원메딕스가 헬스케어 전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건강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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