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의 원전 건설 현장/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중국이 올해 10기의 원전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중국중앙TV( CCTV)가 30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전날 리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광둥성 타이핑링과 저장성 진치먼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국무원은 지난 7월에도 산둥성 스다오만 등 3곳에 총 6기의 원전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랴오닝성 후루다오 싱청 원전의 원전 1호기가 착공, 중국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28기로 늘어 세계 1위에 올랐다고 CCTV는 전했다.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59기로, 중국의 원전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원전 55기를 가동 중인 중국은 미국(93기)과 프랑스(56기)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 가동 국가이지만, 프랑스가 건설 중인 원전은 1기뿐이어서 조만간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국은 206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쌍탄(雙炭)’ 계획 발표 이후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함께 원전 건설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세계 최초로 제4대 첨단 원전 기술이 적용된 산둥성 스다오만의 원전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원전의 ‘고온가스 냉각로(HTGR)’는 중국이 100% 지식재산권을 가진 4세대 첨단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일종이다.

안전성이 최대 장점으로 발전과 열병합, 전력 냉각, 초고온화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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