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건설업계에 불황이 깊어지면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3일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으로 영업관리본부장을 반장으로, 리스크관리실장, 경영지원실장, 영업기획실장, 마케팅전략실장, 고객지원실장, 중앙금융지점장을 부반장으로 하는 ‘리스크대책반’을 전사적으로 신설했다.
영업 및 관리부서를 중심으로 각 파트별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현재 발생한 대형조합원사의 보증사고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와 장기적으로 발생할 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을 할 방침이다.
우선 건설업계 시장조사 및 보증발급시 심사를 통해 현장에서 전해오는 각종 정보와 루머 등을 선별해 조합에서 보증한 현장에 대해 사전적으로 공사진행상황 등 시공상황조사를 통해 부실이 예상되는 건설사를 식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개발 완료된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재무자료분석 및 기업의 부실징후에 대해 모니터링체제를 구축하고 집중적 사전관리업체를 추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책반의 업무 방향을 계획할 예정이다.
한편 기업회생신청, 부도 등 부실이 발생한 대형조합원사의 부실요인을 파악해 종건 및 전문공종의 공사 규모에 따른 업종별 리스크요소를 분석한다.
또 보증인수단계에서부터 합리적인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일반보증 및 지급보증으로 세분화해 보증별 리스크관리시스템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부실 발생 시 해당 협력사의 원활한 하도급대금 수령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하도급대금지급보증의 청구방법 등 상담센터를 운영 검토할 예정이다.
김종서 이사장 직무대행은 “급변하는 건설업계의 장기불황 속에 조합이 건설보증기관의 대들보로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합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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