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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K-민국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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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07 14:12:34   폰트크기 변경      

‘해방전후사의 인식’과 ‘반일종족주의’를 넘어 K-민국으로
K-민국은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이 남긴 나라
K-민국,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대한경제=이주엽 기자] 우리는 한국이 자랑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에 K를 붙인다. K-팝, K-푸드, K-방산 등. 여기서 K는 한국을 상징한다. 그런데 과연 한국 정치에도 K를 붙일 수 있을까? 또 그럴만한 정치지도자가 있을까?

아직까지 정치분야에서 K가 붙는 조어가 생기지 못한 것은 그만한 인물이 없거나 K를 붙일만큼 자랑할만한 정치가 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요즘같은 극한 대립의 정치상황에 K를 붙인다면 웃음부터 터트릴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의 12명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대통령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를 쉽게 풀어쓴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청와대 출입기자를 비롯해 3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해온 이상도씨. 이 씨는 오랜 정치부 기자생활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각종 기록들을 찾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5년간 일궈온 성공한 대한민국에 K를 붙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선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의무교육,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화학공업과 방산, 의료보험과 과학기술, 산림녹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복지와 한류, 인권 분야에서 거대한 유산을 남겼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저자는 또 이들이 조선의 오랜 봉건제도를 깬 주인공으로 이승만은 토지개혁으로 신분제도를, 박정희는 산업화로 사농공상을, 김대중 대통령은 남녀평등으로 남존여비의 폐습을 깬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세 대통령의 이같은 역할을 통해 한국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공화국, K-민국의 주역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런 힘이 이어져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한국은 분단과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 부국의 민주화 국가가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박정희기념도서관이 공약 22년 만인 2019년 3월1일 개관하는 걸 보면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대중의 손으로 지은 박정희기념도서관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진정한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박정희는 장례식 조사(弔詞)에 건국이란 단어를 3번이나 쓰면서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예우했고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김대중에게 부친의 과오를 사과했다. 대립이 아닌 화해와 협력을 통해 정치도, 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통령들의 업적과 허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을 어엿한 선진국 반열에 올린 업적에 대해 올바로 알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가운데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K-정치, 더 나아가 K-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이상도 지음 / 좋은땅 / 2만원 / 403쪽

이주엽  기자  jooyo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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