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올해 건설경기 전망도 ‘암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ㆍ기계설비건설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은 내부적으로 긴축경영을 선포하고, 비용지출 최소화 노력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합원 고통분담 차원에서 비용절감 체계를 가동하고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자금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을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배당 확대 등 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도 건설업계 불황이 깊어짐에 따라 지난 2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이어 PF부실 리스크 증가 등 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설비조합은 이 같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안정적 수익창출ㆍ리스크 종합관리ㆍ예산 및 비용절감을 달성하기 위한 비상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으로 영업관리본부장을 반장으로, 리스크관리실장, 경영지원실장, 영업기획실장, 마케팅전략실장, 고객지원실장, 중앙금융지점장을 부반장으로 하는 ‘리스크대책반’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처럼 보증업계에서 전사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한전문건설협회(전문협회)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설비협회)에서도 건설업계 불황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협회 관계자는 “물량은 주는데 공사비가 올라감에 따라 실적이 줄지 않는 착시현상이 있어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민간부분이 많이 떨어졌고 정부 주도 SOC 사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전망이 밝지가 않다”고 말했다.
설비협회도 △공사원가 관리 주력 △회원사 이익창출 기여 △기계설비 기술자 양성 및 기계설비 교육원 설립 추진 △기계설비법령 보완 등 기계설비법 정착 △홍보 강화 등 건설업계 불황에 따른 전사적인 대응을 실시한다.
기계설비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공사비 폭등과 수주물량 감소로 건설산업 침체가 예상된다”면서 “저가수주 방지와 안전관리, 품질시공에 힘써 건설업계 불황을 돌파하고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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