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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현장] 삼성ㆍLG ‘미래 투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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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1 16:15:36   폰트크기 변경      
한종희 “대형 M&A 계획 희망”, 조주완 “1∼2개 얘기할 수 있을 것”


(사진 왼쪽) 현지시간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LG전자 조주완 CEO가 현지시간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LG전자 각각 제공


[대한경제=한형용ㆍ이종호ㆍ강주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인수ㆍ합병(M&A)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선제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정학적 이슈와 경기 악화로 M&A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진 게 없지만, 기존 사업 강화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외부 환경은 어려웠으나, 신사업 투자, M&A 등 미래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연말 신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한 배경도 이와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0년 이상의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할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단장으로 전영현 부회장을 선임했다.

한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X) 부문 직속의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에 유관 조직을 구축해 신사업 발굴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도 더했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등 5개 분야에서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에 벤처 투자를 진행한 사실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고, 최근에는 삼성의 전장ㆍ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음악 관리ㆍ검색ㆍ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인수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대형 M&A는 착실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뭔가 계획이 나오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콘래드 호텔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연간 1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탈탄소화, 서비스화, 디지털화 등의 변곡점 또한 명확해지고 있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 정신을 기반으로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비용을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입액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 2조원은 전략적인 자본 투자와 M&A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전장과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부터 웹(web)OS 플랫폼 사업 등 고성장ㆍ고수익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유망 영역의 투자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M&A의 다양한 방식을 언급하며 “2030년 ‘7ㆍ7ㆍ7(연평균 성장률ㆍ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어서 관심을 갖고 직접 개입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A 대상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B2B, 신규사업 영역 쪽에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강주현 기자, 한형용ㆍ이종호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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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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