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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또 사상 최대 실적 쏠까… ‘위기’ 카카오도 선방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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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5 15:12:29   폰트크기 변경      

네이버 CI. 사진: 네이버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경영 실적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의 약진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실적이 기대치를 못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이 2조5690억원, 영업이익은 39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약 13%, 영업이익은 약 17%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라면 네이버는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또다시 넘어설 전망이다.

네이버는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9조7027억원, 영업이익은 1조479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약 18%, 13%씩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실적을 호조를 이끈 것은 커머스 사업이다. SK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커머스 부문 매출은 약 2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에만 34.2%의 성장이 예상된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커머스는 동절기 가전과 패션 등 고단가 상품 거래액이 견조해 고성장이 지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핀테크(+12.7%) △콘텐츠(+2.5%) △클라우드(+8.3%) 등 다른 사업의 고른 성장도 호실적에 기인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 CI. 사진: 카카오 제공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은 카카오도 실적 면에선 비교적 선방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2372억원, 영업이익은 1509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에 들어맞는다면 카카오 역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다만, 연간 실적에선 네이버에 비해 다소 뒤처진 성과가 예상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8조1844억원, 영업이익은 4755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늘지만, 영업이익은 18%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의 성장 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올 한해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억 달러(한화 약 1320억원) 이상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아이오티 스퀘어드와 사우디 디지털 전환(DX) 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정신아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카카오의 뉴이니셔티브 사업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의 사업이 가시화되는 해”라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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