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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스토리] 물에서 ‘수소’ 뽑아내는 토종기술… 新에너지 시장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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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17 15:42:49   폰트크기 변경      
그린수소의 강자 ‘릴크즈알앤디’ …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력

‘그린수소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

水 열분해 HHO가스버너 상용화

90% 연료절감ㆍ이산화탄소 ‘제로’

유해물질 배출량 최소화로 주목


CTA회장 “온난화 문제 해결 기대”

올 CES  혁신상… 글로벌 진출 본격화

“중소형 산단ㆍ아파트 활용 될 것”


게리 샤피로 CTA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여한 (주)릴크즈알앤디 부스를 방문해 신에너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주)릴크즈알앤디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탈탄소화ㆍ탄소중립을 향한 총성없는 ‘미래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국가ㆍ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후위기’라는 재앙에 맞선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게임체인저로 꼽힌 ‘수소’를 중심으로 신에너지 생산에 성공한 (주)릴크즈알앤디가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소한의 전력 소비로 기존 에너지 생산 방식과 비교해 효율적인 에너지를 생산하면서도 이산화탄소(CO2) 등 유해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그린수소 열병합발전시스템(Eco-HHO 가스버너)’ 기술력은 이미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주)릴크즈알앤디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혁신상(CES 2024 Innovatiion Awards)’을 받았다. / 사진 : (주)릴크즈알앤디 제공


천연소재인 ‘물’을 연료로 버너 내에서 열분해를 통해 HHO가스를 만들어 재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LNG 발전소 대비 90%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와 이산화탄소 발생이 제로인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쉽게 설명하면 물에서 수소를 따로 추출해 스팀 열병합 발전에 활용하고, 밀폐된 버너에서 수소만을 전소시켜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버너의 핵심 부분인 가수분해챔버에서는 추가적인 HHO가스를 생성하는 만큼 신에너지를 만드는 비용이 혁신적으로 절감된다. 일반 공기와의 접촉도 없어 질소산화물(NOx)도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게 (주)릴크즈알앤디의 설명이다.

(주)릴크즈알앤디와 그린수소 열병합발전시스템 공동연구에 참여한 조동하 강원대 바이오-수소융합연구센터장은 “산업현장에서 수소가스를 연소시킬 때는 2000℃ 이상의 고온에서 이뤄지는데 이때 질소산화물은 기존 천연가스 연소에 비해 3∼4배 이상 발생할 수 있다”며 “Eco-HHO 가스버너는 기존 수소버너와 달리 수소가스 연소 시 외부공기 주입으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을 제로화 시킬 수 있고, ‘E-Fuel 장치’를 결합한 ‘에코 가수분해 챔버 버너’로 제작돼 수소가스뿐 아니라 HHO가스, LNG, LPG가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탈탄소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주)릴크즈알앤디의 소개 자료.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 현장에서 게리 샤피로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ㆍ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S 주관기관) 회장이 직접 부스를 방문해 그린수소 열병합발전시스템 기술에 대해 20여분간 기술 설명을 경청하기도 했다.

당시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주)릴크즈알앤디 부스에서 “이 (그린수소 열병합발전시스템) 기술은 공해도 없고, 재생에너지를 통해 신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친환경 신기술이다. 향후 지구온난화 문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릴크즈알앤디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혁신상(CES 2024 Innovatiion Awards)’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그린수소’ 시대를 개막한 (주)릴크즈알앤디는 신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시장과 중남미시장 등과 납품 전제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만간 필리핀과의 실계약도 성사도 앞두고 있다.

나대웅 대표는 “풍력이나 태양광, 지열 에너지는 재생에너지라고 한다. 자연에서 공급되는 무한에 가깝게 다시 공급되는 에너지지만, 간헐적이라는 큰 단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ESS(Energy Storage System)이라고 하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에 저장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신에너지는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하는 에너지다. 산소는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어 쉽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수소는 물속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음에도 추출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리 기술은 물속에 있는 수소를 저렴하게 추출할 수 있는 수전해시스템을 개발해 초기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궁극적인 그린수소 발전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석탄ㆍ석유 등 화석연료를 보유한 국가가 에너지 패권을 잡았다면, 앞으로는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국가가 에너지 패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목표에 따른 결실이다.

활용 분야는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 대표는 “그린수소 열병합발전시스템은 향후 중소형 산업단지, 중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전시스템을 병렬로 연결하면 중형급 이상의 발전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가동을 멈춘 화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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