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표 건화 회장(오른쪽)과 반다르 마루파 알샤마리(Bandar Marfua Alshammari) 사우디 수도공사(NWC) 총괄국장이 현지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관련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건화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건화(회장 홍경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공사(NWC)로부터 1016억원 규모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 사업 설계사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토목 설계 분야 역대급 수주 규모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최우선 전략 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오는 2050년까지 총 3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국토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상하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건화는 이 중 서부와 북부, 동부 등 3개 권역 프로젝트 설계를 담당한다.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 11개소, 배수지 133개소, 가압장 75개소, 송수 및 배수관로 1000km, 급수 및 차집관로 8700km 관련 타당성조사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맡는다. 과업기간은 오는 2026년 말까지다.
건화는 사우디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2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신도시 및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등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홍경표 회장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해외건설협회 등 ‘원팀 코리아’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며 “현재 사우디 네옴시티 및 국부펀드 투자사업 등에 벤더(Vendor)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지속적인 추가 사업 수주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사업 개요. 건화는 이 중 서부와 북부, 동부 등 3개 권역 설계를 담당한다. /그래픽= 건화 |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