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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들 서울 도심 집회…“늘봄학교 지자체가 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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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1-27 17:04:00   폰트크기 변경      

초등교사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늘봄학교’ 업무의 지자체 이관과 작년 7월 서이초 교사 A씨가 목숨을 끊은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정부의 ‘늘봄학교’ 전국 확대 방침에 반발하는 초등교사들의 서울 도심 집회가 27일 열렸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 교사 교육 훼손 정책 규탄 집회’를 열고 교육부가 발표한 늘봄학교 전국 확대 추진에 항의했다.

주최 측 추산 2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교사에게 돌봄 아닌 교육에 집중할 환경 보장하라”, “늘봄은 학교 아닌 지자체가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수경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교육부는 교육과 전혀 상관없는 영역인 ‘늘봄’을 학교 업무로 끌고 왔고, 교육청에서는 초기 약속과 다르게 인력이 없다. 교사에게 늘봄 업무를 시키고 있다”며 지자체로 주무 담당을 이관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늘봄학교 시범 운영에 참여했던 초등학교 교사 김지선 씨도 발언에 나서 “지금도 돌봄교실이나 방과 후, 또 학교 밖의 일까지 담임 교사가 책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늘봄에서 생긴 문제도 결국 또 담임이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집회 참가자들은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과 재수사 등을 함께 요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4일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활동과 돌봄 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전국에 본격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오는 3월 전국 2000개 학교에 늘봄학교를 우선 도입하고,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로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2026년까지 학년과 관계없이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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