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순 KG엔지니어링 총괄대표. /사진= KG엔지니어링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KG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무엇보다 전력 터널 및 안전진단 분야 실적이 탄탄히 뒷받침됐다. 해당 분야 영업이익만 36억원 수준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0%에 달했다.
최한순 KG엔지니어링 총괄대표(사진)는 전력 터널 분야에서 만큼은 업계 1위 역량을 자부했다.
실제 KG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전력 터널 분야 327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발주되는 전력구 터널 프로젝트의 약 28%에 달하는 규모다. 이 분야 영업이익도 31억원에 달한다.
안전진단 분야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KG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안전진단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 대표는 “전력 터널 분야는 지난 2016년 관련 부서를 신설한 뒤 현재 120명 규모로 확대됐다”며 “올해도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역량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진단 분야에서는 지난해 수주실적 28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며 “관련 신기술 개발은 물론,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전문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내친 김에 올해 목표치도 대거 올려잡았다.
수주실적의 경우 지난해(1958억원)보다 1500억원 이상을 더 확보하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올 초에는 본부ㆍ부서별 지향 및 지양 계획을 수립했다. 해야 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명확히 구분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앞서는 건설사 임원을 영입한 뒤 개발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최 대표는 “사업성이 양호하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민간투자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개발사업 시행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사업 발굴에서 운영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도록 사업성 분석, 파이낸싱, 위기관리 등 역량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KG엔지니어링은 오토데스크 Civil 3D 기반의 써드파티(3rd party)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앞서 도로(KG-Road ver 3.0) 및 단지(KG-Land ver 1.0) 분야 특화 프로그램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철도(KG-Rail)와 상하수도(KG-Water) 등으로 개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 개발로 기술인들에게 최적의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자체 개발 프로그램과 연계한 독자적인 BIM 과업 수행 운영체계를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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