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서용원 기자]HD현대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 오승현)는 지난해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3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2%줄었고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건설기계 사업의 시장 지위 강화와 견조한 수요에 따른 엔진 사업의 성장이 지속하면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지 맞춤형 제품과 지역 시장별로 수익성 높은 제품을 선별해 공급하고 판매가 인상을 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기계 사업을 살펴보면 북미ㆍ유럽 시장의 매출 신장이 신흥 및 한국, 중국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 노력과 판매가 인상을 통해 28.5% 성장했다.
북미ㆍ유럽은 매출이 전년대비 12.8% 증가했고,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7%p 올랐다. 신흥시장은 아시아 지역의 부진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2.9% 줄었고, 중국 시장은 부동산 침체 영향이 계속되며 전년대비 매출이 55.3% 감소했다.
엔진사업 부문은 발전기, 산업용, 방산 등 사외 엔진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조1616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2023년 4분기 실적으로 한정해 살펴보면, 전체 매출은 전년 4분기보다 20.6% 감소한 9816억원, 영업이익은 78.9% 감소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사업의 아시아, 유럽 시장 부진과 브랜드 교체비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집중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4년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조정기를 거쳐 연말부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 목표를 5조200억원, 영업이익은 4450억원으로 수립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딜러망을 확대해 견고한 수익을 지속하겠다”라며 “수익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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