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중국과 베트남의 최고지도자가 음력 설을 앞두고 축전을 교환하며 양국의 관계 발전과 협력을 다짐했다.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엔 푸 쫑 공산당 서기장에게 축전을 보내 “2023년은 양국관계 역사상 큰 획을 긋는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맞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것을 회고하면서 양국이 단결하고 협력하며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쫑 서기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노력해 교류 협력 수준을 끌어올려 운명공동체를 뿌리내리자는 희망을 밝혔다.

시 주석이 베트남에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표하는 것은 전략적 교두보로서 베트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 수위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동남아시아의 제조 허브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또한 베트남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0일 베트남을 방문해 쫑 서기장과 만났다. 당시 양국 최고지도자는‘포괄적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쫑 서기장도 축전을 통해“양국 간 합의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 협력 및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형제인 중국 인민이 새해 복을 많이 받고 평안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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