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락한 중국 증시가 잇따른 지원 정책에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규제당국을 불러 들인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도 새로운 증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증권금융공사(CSFC)가 이날 최고 지도부에 시장 상황과 최신 정책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CSFC는 주말에도 근무했고, 국가금융감독관리국(NFRA)은 두 달간 증시 안정화를 위해 최소 12번의 회의를 가졌다.
실제로 CSFC와 국부펀드 중앙후이진투자공사(후이진)에 역내 주식 투자 자금 3000억위안이 배정되고, 후이진이 더 많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부양책들이 발표됐다. 또 공매도 제한, 레버리지 펀드 주식 포지션 감축 금지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놨지만 투자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조치들에 대해 "최근 몇년 동안의 경기 침체와 시진핑 주석의 민간기업에 대한 통제력 강화 및 대대적인 단속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시진핑 주석이 직접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나선 셈으로, 익명의 소식통은 '베이징의 긴급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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