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올해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이 줄줄이 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테이블에 오른다. [본지 1월10일자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퍼주기 복지’ 눈총 참조]
시는 투자출연기관 감사에서 각 기관이 법과 원칙에 따라 기관을 운영하고, 사업 성과를 극대화 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 볼 방침이다. 감사를 통한 투자출연기관의 공공성과 효율성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올해 투자출연기관 6곳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감사대상은 우선, 정기 감사주기가 도래했고 시정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 필요성이 있는 3곳을 선정했다. 다음 달 서울농수산식품공사를 시작으로 6월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9월 서울여성가족재단이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감사위원회는 정기감사와는 별도로 일자리, 약자와의 동행, 조직개편 등의 감사수요가 있는 기관 3곳에 대한 감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9월 서울경제진흥원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별도로 서울시는 오는 6월 시 투자출연기관 채용실태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 등 중앙정부와 합동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 수행의 일환이다.
시는 중점 감사사항으로 인사ㆍ채용 등 조직 운영관리 전 분야를 점검한다. △조직 △인력관리 △채용과 관련한 각종 규정을 수립했는지, 수립된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예산ㆍ회계분야 및 조직 내ㆍ외부에서 제기된 문제도 알아볼 계획이다. 회계처리 적정성과 언론ㆍ시의회에서 제기한 비위행위도 규명한다는 목표다. 실제 SH공사는 외부강사에게 시간 당 100만원씩 지급하다 서울시의회에 적발된 바 있다. 서울시 강사수당 지급기준 상 장관(시급 40만원)보다 높은 강의료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직원들을 위한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면서 학비는 물론 교통비, 식비에 해외출장, 국내연수비까지 모두 지원해 지원 수준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서울시의회의 복리후생제도 점검결과, 시의회로부터 서울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지적사항이 발생했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시 감사위원회는 투자출연기관의 계획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하진 않았는지 여부도 파악해 볼 계획이다. 무사안일적, 무비판적으로 답습하는 형태의 업무추진 행태를 보였는지 여부도 확인해 출연기관의 성과 저해요인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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