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4일까지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서 진행
피아니스트 신수정ㆍ강충모&이혜전 듀오ㆍ한동일ㆍ김용배 등
한국 피아노계 거목 연주가 총동원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재단법인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2월20일부터 4일간 대전의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에서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시즌 2’ <레전더리 피아니스트&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즌 시즌 2는 국내외 클래식계를 리드하고 있는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총동원됐다.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이자 13살 데뷔 이래 50여 년간 활동하며 수많은 피아니스트를 발굴해 낸 대한민국 1세대 피아니스트 신수정 △한국인 최초로 바르샤바 쇼팽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연주가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강충모 △줄리아드 예비학교 교수 및 한국피아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혜전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교수로 런던, 부다페스트, 보스턴, 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동일 △피아니스트로서 국내외 평론가들과 작곡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피아노학회 부회장, 예술의 전당 사장직을 역임해왔던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은 <슈베르트-겨울나그네>, <라흐마니노프-6개의 소품>, <드뷔시-작은모음곡>, <슈만-어린이 정경>, <쇼팽-녹턴>, <드보르작-피아노 삼중주> 등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명곡으로 구성됐다. 굵직한 주제와 화려한 절정을 보이는 악장부터, 정교한 선율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연주곡 등 폭넓은 클래식 거장들의 명곡을, 피아니스트 거장들만의 감수성과 테크닉으로 소화해낼 예정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4일간, 대전ㆍ충청지역 음악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연주가에게 레슨받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 연주가들이 후배 연주자를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참했으며 음악인재를 육성하고자 재단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음악과 미술이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 장소인 헤레디움에서는 2월16일부터 <지금, 여기, 현대미술> 전시가 함께 개최된다.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모습, 그리고 인생과 예술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예술의 확장성을 탐색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b.1937), 로즈 와일리(Rose Wylie, b.1934),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 b.1941), 조지 콘도(George Condo, b.1957)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음악과 예술의 풍요로운 만남을 선사할 예정이다.
헤레디움 관계자는 “헤레디움은 일제 강점기 수탈을 위해 세워진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아픔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매개체로 문화·예술적 교류를 활발히 이어 오고 있다”라며 “특히 이번 연주회는 현대미술 전시회와 함께 진행해, 동시대 예술적 영감과 감동을 전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시즌2 <레전더리 피아니스트&마스터클래스> 티켓은 일반 티켓은 3만원, 학생의 경우 50%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및 음악회에 대한 상세 정보는 헤레디움 공식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헤레디움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으로,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은 2004년 문화재로 등록됐고 다양한 고증자료와 분석을 통한 복원작업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채 전시와 공연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으로 재탄생했다. 2022년 12월에 준공돼 2023년 3월 가오픈, 9월8일 공식 개관했다. 클래식 음악 공간, 현대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ㆍ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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