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승문 건영기술단 대표. /사진= 건영기술단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건영기술단은 지난 2019년 건설공무 컨설팅기업으로 출발해 설계도서 검토, 건설 클레임 분야로 몸집을 불렸다.
위승문 건영기술단 대표(사진)는 올해 건설클레임 관련 조직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건설클레임은 설계서 작성 시 적정 공사비와 기간 등에 대한 산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문제가 대부분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실무 기술인들을 영입해 합리적인 합의점을 제시해야 된다는 게 위 대표의 생각이다.
실제 건영기술단에 소속된 임직원들은 건축 및 토목 분야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기술인 출신으로, 비합리적으로 산정된 비용 및 공기 등을 재산정해 발주처와 협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 대표는 “건설클레임은 현장 기술인이 아니고서야 실시간 대응이나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없다”며 “공기 산정만 놓고 보더라도 현장별 여건과 특성을 따져 각종 변수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경험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클레임 관련해서는 공기 적정성에 관한 문의가 가장 많이 들어온다. 지체상금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며 “소규모 회사들은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건설클레임 시장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건영기술단은 건설현장에 직접 방문해 공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무적인 역량과 판단이 뒷받침되면 클레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공무 컨설팅과 클레임은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도서 검토 분야는 올해 들어서만 20건 이상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독보적인 1위 역량을 자부할 만큼,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게 위 대표의 판단이다.
설계도서 검토는 설계 오류 또는 누락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에 앞서 선제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절차다.
건영기술단은 그간 철도를 중심으로 도로, 단지, 상하수도, 수자원, 항만 등 각종 분야의 설계도서 검토를 수행했다.
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저가 입찰 분위기와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건영기술단은 작업자별 산정된 일수를 토대로 일당을 책정, 견적을 내고 있다. 최저가 입찰이 횡행한 가운데서도 경쟁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위 대표는 “분야별 전문 기술인들을 투입해 제대로 된 설계도서 검토를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저가 입찰에서 탈피하려고 시도했고, 이제는 신뢰가 쌓여 한 번 일을 맡긴 업체들은 계속해서 우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계도서 검토 시장을 비롯해 건설공무 및 클레임 분야에서 여전히 비전문가들이 전문가인 것처럼 명함을 내미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곳들 대다수가 외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게 현실인 만큼, 이를 잘 확인하고 일을 맡겨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측면에서 건영기술단의 경쟁력은 남다르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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