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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일류’ 삼성 직원급여, SK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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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1 06:40:26   폰트크기 변경      

삼성 2022년 평균 연봉 1억3500만원

SK하이닉스 1억3384만원… 삼성 앞서
양사 실적 따른 성과급 행보도 차이
올 임금협상 변수… SK, 추월 가능성


(사진 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 2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들과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 각사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국내 반도체 업계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연간 급여 총액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연봉 1억원을 상회하는 두 기업의 평균 재직자 대비 연간 급여 총액은 지난 2021년에는 삼성전자가 3000만원 이상 많았고, 이듬해(2022년)에는 그 격차가 100만원대로 좁혀졌다. 그리고 지난해 반도체 부문 영업실적 및 성과급, 임금협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총급여액에서 근소하게 앞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2022년 평균 재직자 수 대비 평균 연봉은 1억3500만원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억3384만원을 지급했다. 두 기업 모두 등기임원의 급여는 제외했다.

2021년 삼성전자 직원 연간 평균 급여는 1억4400만원, SK하이닉스는 1억1185만원으로 공시됐다. 2021년 3200만원가량 벌어진 연간 평균 급여 격차는 2022년 116만원까지 좁혀진 상태다.

같은 기간 남녀 개별 1인 평균 급여는 이미 SK하이닉스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직원별 2021년 기준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삼성전자 남 1억5400만원ㆍ여 1억1500만원 △SK하이닉스 남 1억2255만원ㆍ여 9251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은 △삼성전자 남 1억4300만원ㆍ여 1억1000만원 △SK하이닉스 남 1억4523만원ㆍ여직원 1억1248만원이다.

올해 임금협상 결과는 또다른 변수다. 삼성전자는 현재 임금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측은 물가 인상률 수준인 2.5% 인상안을 제시해 노조가 요구하는 8.1%와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임금협상도 마무리하지 못해 올해 임금협상과 병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의결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연봉 인상률인 4.5%에 대한 인상분을 지급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물가인상률 등을 더한 연봉 인상률을 확정하게 되면 두 기업 직원의 1인 평균 급여 차이는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양사의 성과급도 역전됐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15조원 규모의 적자 발생을 이유로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약 8조원 적자에도 위로금 차원으로 자사주 15주와 200만원을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다른 회계기준(성과급의 연봉 반영 시기)과 개별 성과에 따라 급여가 달리지는 만큼 1인 평균 급여액으로 단순 비교하는 게 100% 맞지 않다”면서도 “기업 간 인재 처우 등을 살펴볼 기준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에 돌아선 만큼 올해 급여 수준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주요 안건은 감사ㆍ영업보고 및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등이 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현 HDC 사외이사인 감사위원)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현 현대건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를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유명희 사외이사와 함께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도 다음달 말께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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