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경 편집위원 |
척추 외에도 신체 다양한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장이나 눈, 피부 등을 침범하면 염증성 장질환, 포도막염, 건선 등 다양한 질환으로 나타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계속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M45 강직척추염)는 2018년 4만3686명에서 2022년 5만2616명으로 지난 5년 사이 20% 이상 늘었다.
2022년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많았고, 남성 30~40대가 가장 많았다. 원인은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 B27’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감염, 외상,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끼친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다만 통증이 특징적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진통제만으로도 조절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엉덩이 관절 염증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플 수 있다. 이후 병이 진행되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생긴다.
아침에는 뻣뻣함과 통증이 심하다 낮에 활동할때는 잦아든다. 통증은 밤 사이 더욱 심해지는데, 통증 때문에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병원에 오는 경우 특징적인 통증 내역을 확인한 후 관절의 운동범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X-ray검사가 시행되는데, 초기에는 단순 X-ray검사 검사만으로는 이상이 발견되기 어렵다. 최근에는 CT나 MRI 검사로 보다 정밀하고 빠른 진단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최종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로 HLA- B27 양성을 확인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약제와 더불어 TNF차단제, IL-17차단제, JAK 차단제를 사용한다. 운동치료는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기를수 있는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강직까지 진행되는 환자는 10%에 불과할 정도다.
하지만 초기에 진단을 놓치고 흉추까지 침범하고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초기에 증상을 자각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익경 기자 king@p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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