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홍샛별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커지면서, 압류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애톰(ATTOM)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는 635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전년 대비로는 97%나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주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의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는 181건으로 전월 대비 72% 급증했다.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이전보다 급감한 데다가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 부담이 많이 늘어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거 낮은 고정금리로 돈을 빌린 대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높은 금리로 리파이낸싱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애톰의 롭 바버 최고경영자(CEO)는 “압류 건수 증가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단순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게 아님을 시사한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사업관행 및 소비자행태의 진화에 따른 변화를 헤쳐가며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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