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CI. /  자료 :  태영건설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운영 자금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태영그룹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는 23일 블루원 골프장 두 곳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1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2000억원이며, 용인CC에 대한 기존 대출 600억원을 상환하고 티와이홀딩스에 순유입된 금액은 1400억원이다. 골프장 두 곳의 자산유동화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당시 티와이홀딩스가 제출한 자구계획의 일환이다.

티와이홀딩스는 “H사와 협의가 가장 빨리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자산유동화는 실질적으로 ‘세일즈앤리스백(Sales & Lease Back)’ 방식이다. H사는 TY홀딩스에 두 골프장에 대한 임대차 보증금 2000억원을 지급하고 블루원에 재임대를 줘 골프장 운영은 그대로 블루원이 맡게 된다. 만기는 3년이다. 블루원은 골프장 운영에 따른 수익을 H사와 나눠 갖게 된다.

단기간에 현금을 조달할 수 있어 매각조건 협상 등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매각(진성 매각) 대신 흔히 사용되는 유동화 방식이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은 경주 지역에 각각 소유하고 있는 블루원 디아너스CC와 루나엑스골프장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골프장 모두 각각 6∼7곳의 인수희망업체가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추가자금 4000억원 지원,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 조기상환 등을 결정했다.

부의된 안건은 △4000억원 신규 자금 지원 △400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서 발급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 상환 등이다. 신규 자금은 연 4.6% 금리로 지원되며, 대출기한은 5월30일까지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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