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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청약시장은 ‘로또’ 천하…강남 역대급 ‘무순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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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5 11:28:23   폰트크기 변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모습. /사진출처:네이버 거리뷰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1분기 청약시장 이슈 몰이는 ‘로또’ 천하 일색이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안전마진이 보장된 무순위 청약 또는 강남권 청약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쏠리는 반면,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청약에 대해선 고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무순위 청약 단지가 잇따라 출사표 던지고 있다. 특히 이달 26일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3가구가 무순위 청약 신청을 진행하는 가운데, 역대급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예고된다. 전용면적 34A㎡, 59A㎡, 132A㎡ 주택형별 1가구씩 총 3가구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29일이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전용 34A㎡ 6억5681만원, 전용 59A㎡ 12억9078만원, 전용 132A㎡ 21억9238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해 12월 22억(26층)과 22억198만원(28층)에 거래됐다. 전용 132㎡ 입주권은 지난달 49억원(24층)에 거래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무순위 물건의 경우 전용 59㎡는 4층, 전용 132㎡는 2층으로 층수 차이가 나긴 하지만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지난해 6월 무순위 1차 청약 1가구 모집에 82만9804명이 몰린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를 제치고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강남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 점은 청약 전에 고려할 부분이다.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건물 등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과 소유권 이전 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또 서울 강남구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하는 만큼 무순위 청약이라도 당첨 후 계약하지 않으면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된다. ‘선당후곰’(먼저 당첨되고 고민)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 앞서 올해 1분기 진행된 수도권 무순위 청약에는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서도 한 자릿수 모집에 수만명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의 무순위 1차 청약 2가구 모집에 21만2201명이 몰리기도 했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역시 무순위 1차 청약 1가구 모집에 6만9596명이 신청하는 등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은 경쟁률이 끌어올려지는 상황이다.

특히 고분양가가 이어지면서 안전마진에 더욱 민감해지는 점이 무순위 청약에 한층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로 꼽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보통 무순위 청약은 전국 단위 경쟁이라 부동산 시장 위축 속에서도 서울이나 수도권 내 좋은 입지는 무순위 경쟁률이 굉장히 높고 그만큼 대기수요가 유효함이 확인되는 부분”이라면서, “이번 무순위 청약의 경우 여윳돈이 있음에도 그동안 청약 조건에 미달된 수요자들에 특히 매력적인 물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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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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