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백경민 기자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엔지니어링업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한국엔지니어링산업연구원(이하 엔산연)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와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엔산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출연금 규모를 확정 짓고,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엔지니어링협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엔산연 설립 및 출연의 건 등을 의결했다.
엔산연은 엔지니어링산업의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전문 연구기관으로, 이해경 협회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협회 산하 연구소(품셈관리센터 및 정책연구실)를 확대ㆍ발전시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독립시킨다는 구상이다.
협회와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엔산연 설립을 위해 올해 각각 5억원(기본재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공제조합은 또 운영비(운영재원)로 매년 최대 5억원을 출연하되, 3년 뒤 운영비 규모를 재검토해 출연금을 재산정하기로 했다.
엔산연의 연간 운영비는 연간 21억원(정부 보조금 제외) 수준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협회는 기존 연구소 운영비(10억원)에 더해 추가로 6억원 규모의 신규 운영비를 추가로 부담한다.
엔산연은 출범 초기 경영기획실과 산업정책실, 원가분석실 등 3실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소 적정 인원으로 출범한 뒤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엔지니어링산업 진흥 정책 및 제도개선과제 개발 △표준품셈 등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한 기준 마련 △엔지니어링산업 환경분석을 위한 통계관리 △엔지니어링산업의 금융 및 보증제도 발전방향 연구 등을 내세웠다.
이해경 협회장은 “오는 6월 엔지니어링의 날 기념행사에서 엔산연 설립 관련 선포식을 가진 뒤 설립인가 등 후속절차 거쳐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업계 주요 현안 대응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고, 표준품셈 관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산업 혁신과 발전을 선도하는 창조적 싱크탱크로서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과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안) 등 주요 안건에 대해서도 심의ㆍ의결했다.
올해 협회의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35억원 수준이다.
주요 사업계획에는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기획ㆍ추진 및 산업 이미지 개선 △엔지니어링산업 포럼 운영 △엔지니어링산업 진흥사업 신규 예산 요구 △적정대가 산출을 위한 (엔)표준품셈 개발 확대 등이 포함됐다.
협회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산업의 혁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합동 포럼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정부와 협회가 공동으로 디지털 전환 및, 규제 혁신, 해외수주 확대, 인력 양성, 기술ㆍ표준 강화 등 산업 도약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