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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ㆍ평택 이어 충남…부동산 시장 ‘삼성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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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7 08:28:4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위치한 지역들은 수요자들의 인기가 꾸준한 양상이다. 상당한 규모의 대기업 입주로 고소득 배후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구매력이 풍부한 임차인이나 매수자를 구하기가 쉬운 것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출퇴근 인원 수용을 위한 교통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도시 규모의 확장 등 부가적인 장점도 많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수원(영통)과 평택(고덕), 충남(천안·아산)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수원은 대표적인 삼성도시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위치해 있는 영통구는 수원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다.


부동산R114(2024년 2월 기준)에 따르면 영통구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8억1198만원으로 팔달구(5억9412만원), 권선구(4억7394만원), 장안구(4억8390만원)는 물론 수원시 전체 평균(5억9412만원)보다 높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투자를 결정한 이후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조성되면서 삼성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1~3공장이 준공되었고 향후 5년 내 4~6공장도 설립될 예정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평택 미분양 가구수는 각각 2360가구, 2773가구로 적체돼 있었으나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P1이 가동한 2017년 837가구로 급감했다. 1년 새 69.8%의 미분양 물량을 소진한 것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2016년 0.25대 1에서 2017년 36.62대 1로 수직상승 했다. 삼성효과가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킨 셈이다.

천안·아산 역시 삼성효과를 누리고 있는 지역으로, 굵직한 호재들까지 다수 대기하고 있어 향후 미래가치도 높은 지역이다.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가 위치한 천안제3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아산 온양캠퍼스 등이 위치해 있고, 아산 디스플레이시티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삼성이 52조원을 투자해 천안과 아산을 세계 최대 첨단 디스플레이단지로 육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7월에는 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해 충남 천안아산 지역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11월에는 삼성전자의 천안사업장 내 생산 부속시설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를 목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105억1000만원의 부동산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효과에 더불어 최근 GTX-C노선 연장까지 발표되며 천안·아산 부동산 시장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아산에서 연초 청약을 받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평균 5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에 모든 계약이 완료되기도 했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구매력이 높은 수요를 다수 유입시키기 때문에 지역 분위기를 크게 바꾸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천안·아산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GTX-C 노선 연장 소식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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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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