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상부 조감도. /사진: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지하공간의 활용은 지상공간의 변신을 가져온다. 서울 주요 도로의 지하화로 인해 지상부가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일례다.
서울시는 현재 영등포구(목동교∼신정교ㆍ2㎞)∼금천구(광명교∼금천교ㆍ1.7㎞) 구간을 녹지 등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서 2023년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에 따라 지상부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남단∼서해안선 종점 구간 10㎞는 일반도로로 바뀌었는데, 이 중 일부 공간을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총사업비는 1257억원이며 지난해 11월 착공, 2026년 6월 준공으로 계획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도로 폭을 기존 21.4m에서 14.5m로 줄이고 주택가 측은 보도와 자전거도로ㆍ녹지를 조성하는 등 축구장 6개에 달하는 공원시설 4만4000㎡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공원에는 인근 시설물과 연계한 소규모 휴식광장, 주민쉼터, 산책공간, 야외도서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횡단보도 4개소 신설 및 육교 3개소가 개선되고 입체교차로 2개소가 평면교차로로 변경돼 안양천 접근성을 개선한다. 보도 옆으로는 폭 3.25mㆍ연장 3.5㎞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안양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화에 따른 지상공간의 녹지화도 계획하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화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서 2호선 삼성역에 이르는 구간에 총사업비 1조7459억원을 투입해 지하도로 및 복합환승센터(연면적 24만2500㎡)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도로와 정류장이 지하로 내려감에 따라 지상은 주변의 코엑스 등과 연계해 뉴욕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에 버금가는 광장(1만3000㎡)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월여의지하도로의 지상부도 바뀐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광화문광장의 5배에 달하는 11만㎡규모의 대규모 친환경 공원 및 생활도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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