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양자암호 모듈 탑재 제품 상용화 눈앞…해외 진출 순항
매출 사상 최고 428억↑…투자 확대·일회성 비용에 이익↓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지난해 3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 엑스게이트가 28일 상장 첫 해 성과를 발표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투자한 결과, 양자보안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양자암호 제품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 기능을 탑재한 대표 솔루션 ‘엑스게이트 시리즈(AXGATE Series)’의 안정적인 성과로 매출액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엑스게이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428억원이다. 회사는 창사 이래 첫 400억대 매출의 배경이 보안시장 성장에 따른 비례적 증가라고 설명했다.
엑스게이트 시리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세청 △제주특별자치도상하수도본부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스포츠토토코리아 △동행복권 △국립공원공단 △부경대학교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현대캐피탈 △한화생명금융서비스 △BGF리테일 등 정계와 학계, 업계를 가리지 않고 납품됐다.
회사는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서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방화벽장치에 더해 보안소프트웨어(SW) ‘보안 소켓 계층(SSL) VPN’ 솔루션이 약진했고, 조달 총판사와의 협업으로 전국 단위 영업망을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 신설한 컨설팅사업부가 선제적 기술 컨설팅과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발굴한 영향도 있다.
대신밸런스제10호기업인수목적(SPAC·스팩)과의 합병상장을 진행한 데 따른 합병비용 약 56억원과 사업 성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원, 46억원에서 41억원, 3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회사는 상장 당시 조달된 약 110억원의 대부분을 제품 연구개발(R&D)에 쏟겠다며 투자를 받았고, 약속대로 신제품 개발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엑스게이트는 지난해 상반기 양자보안기술이 적용된 Q-VPN 제품개발을 완료했으며, 자체 양자암호 모듈이 탑재된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침입방지시스템(IPS) 전용 장비 출시, 홈네트워크 보안 전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R&D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엑스게이트 관계자는 “현재 기능과 성능이 대폭 강화된 차세대방화벽(NGFW)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이라며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Q-VPN과 홈네트워크보안 전용장비와 함께 새로운 보안 시장을 공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 신설된 해외 사업부에도 역량을 집중, 글로벌 기업으로 반드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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