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이집트가 기준금리를 6%포인트(p)나 전격 인상했다. 환율도 유연화하는 차원에서 파운드화 가치를 전적으로 시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이집트 중앙은행(CBE)은 이날 특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1.25%에서 27.25%로 6%p 전격 인상했다.
CBE는 성명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조기에 추진하고 기조 물가 완화를 위해 통화 긴축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환율을 유연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파운드화 가치를 전적으로 시장이 결정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연간 30%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잡고, 중앙은행 고시 환율과 암시장 환율 간 격차가 커진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암시장에서 일시적으로 환율이 1달러당 70파운드 선까지 뛰었는데, 중앙은행 고시 환율(1달러당 30.9파운드)과 2배 이상 벌어지는 격차다.
골드만삭스의 파루크 수사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안정화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달러당 45∼50파운드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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