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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시니어주택] 건축ㆍCM업계, 조직ㆍ컨설팅ㆍ토털서비스 재무장…고령시대 시니어 주거 특화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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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3 05:00:2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주요 건축ㆍ건설사업관리(CM) 기업들 전사 역량을 투입해 시니어 비즈니스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경기도 용인에 개원한 1세대 시니어 주거 시설 ‘삼성 노블카운티’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삼우)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1세대 시니어 주거 시설 설계사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삼우는 향후 확대될 시니어 주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담당 조직을 구성한 삼우는 시니어 사업 모델, 제도, 운영, 시설에 대한 인터뷰 및 연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우는 국내 금융그룹의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니어 주거시설 2건의 건축설계 용역을 수주해 수행 중이다. 특히, 설계사 최초로 시니어 주거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용역을 별도 체결한 바 있다.

시니어 비즈니스 인프라ㆍ자산 개발 그리고 시니어 주거 시설 운영 전반에 대한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삼우 관계자는 “삼우는 기존 건축설계업의 영역과 한계를 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종합 컨설팅사로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시니어 비즈니스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이면서 삼우가 보유한 강점을 살릴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사업주를 대신해 시니어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시니어 인프라 구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히는 ‘크레이티브 디렉터(CD)’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하 건원건축)은 2020년부터 롯데건설과 함께 실버주택 단위세대 평면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21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디자인(GD)상을 받았다. 이어 2022년에는 롯데건설로부터 의뢰 받은 연구과제에서 일본의 ‘이치우라 하우징&플래닝’과 공동으로 일본 실버주택 사례를 조사했다.

앞선 두 번의 상품개발 연구과제의 결과는 건원건축이 설계한 서울 마곡 ‘VL르웨스트’에도 적용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마곡 ‘VL르웨스트’는 이대서울병원과 의료 협력 관계이며 보바스병원이 케어센터 운영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건원건축은 부산 마린시티와 시흥 배곧신도시, 용산, 하남 등지에서 시니어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건원건축 관계자는 “주거설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시니어 세대를 위한 도심형 실버주택 디자인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작년부터 ‘뉴 시니어 TF’ 별도 조직을 구성, 통합 및 복합적 기능을 요구하는 실버산업 분야에서 토탈 케어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해 비전그룹 개발기획실 주도하에 ‘해안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HSLP)’을 런칭했다. HSLP를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의 잠재적 고객사들에게 해안이 지닌 시니어 비즈니스 역량을 알렸고 그 결과 지난해 30여건의 시니어 주거 비즈니스를 검토ㆍ컨설팅했다.

대표 프로젝트는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연면적 6만평 규모의 ‘오시리아VL라우어’다. 국내 최대이자 최초로 CCRC(은퇴자주거단지)를 구현한 이 프로젝트에서 해안건축은 사업 기획, 상품 개발, 설계를 맡았다.

비전그룹은 시니어 주거 상품을 기획하는데 핵심 가운데 하나인 의료업계와의 협업을 위해 해안건축의 메디컬 플래닝 조직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해안건축은 이미 시니어 주거사업 초기단계 사업화,입지선정, 사업성 등 통합 기획 컨설팅은 물론 시니어 시장 참여자(금융, 운영 등) 네트워크 확장 및 태핑, IM 작성 등 사업 전체 PM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용호 해안건축 비전그룹 개발기획실 소장은 “시니어 주거시설의 입지 선택에서 고려돼야 할 요소 가운데 하나는 의료시설과의 접근성과 네트워크”라며 “해안건축은 다양한 의료시설 설계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의료시설 경영진과의네트워크는 시니어 비즈니스에서 PM 역할을 할 때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글로벌도 전 계열사 역량이 동원된 시니어 주택 ‘위례심포니아’가 다음달 홍보관을 개관한다.

위례심포니아의 설계는 계열사인 아이아크건축사사무소가 맡았으며, 시행 및 분양은 한미글로벌디엔아이가 맡았다. 상반기 내 입주자 의견 청취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 3월 입주를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니어 주거 시장은 초기 단계로 대형 건축사사무소, CM사들이 수행하기에는 규모가 작다”면서도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 ‘시니어향’ 주거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에 이 앞다퉈 진출하는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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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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