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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다 개발 늦었지만 앞선 기술”…LFP 앞세워 ‘톱5’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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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2 05:00:17   폰트크기 변경      
전기차 수요 감소로 속도 조절…당분간 LFP 양산 계획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올해 1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K배터리 3사는 글로벌 ‘톱 5’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리튬인산철(LFP) 판매가 본격화되면 3사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의 총 사용량은 약 31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5.4GWh) 성장하며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44.2%(2.5GWh), SK온은 19.5%(2.1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CATL은 28.5%(5.7GWh)의 연 이은 고성장세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4.7%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BMW i4·iX, 아우디 Q8 e-Tron이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냈고, 그 외 리비안 R1TiR1S, FIAT 500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iEV9, Mercedes EQAiB,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iY, 포드 머스탱 Mach-E, GM Lyriq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2023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기차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자동차배터리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의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포드와 GM, 르노, 폭스바겐 등은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고 이에 따라 배터리·소재 업체들도 속도조절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는 당분간 저렴한 LFP 배터리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 LFP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SK온과 삼성SDI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보다 LFP 개발이 늦었지만 이미 LFP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한 만큼 기술개발 이슈는 전혀 없다”며 “우리를 포함해 국내 경쟁사 모두 LFP 양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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