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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에 꽂힌 투자자들…선두주자 삼성SDI에 '베팅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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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2 05:00:2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린 인터배터리 2024가 막을 내린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K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번 행사에서 주식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기술은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다.

11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는 약 12만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지난해 10만7486명보다 2만명가량 늘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배터리 산업과 관련된 18개국에서 579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의 깜짝 방문이 화제였다.

인터배터리 행사기간 배터리 관련주도 ‘반짝 랠리’를 이어갔다. 인터배터리 행사 둘째날인 7일 코스피는 인터배터리 개막과 관련한 호재로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삼성SDI가 13.03% 급등한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23%), 포스코퓨처엠(2.10%) 등 다른 배터리 종목도 상승했다. 국내 이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이날 코스피 상승률을 18배 이상 웃돈 4.3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삼성SDI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이유는 전고체 배터리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K배터리 3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밝혔다.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개발 난이도가 높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화학적 안정성으로 화재 위험은 낮추는 차세대 배터리다.

이중 이미 파일럿 라인 구축과 샘플 생산까지 마친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2027년 양산 목표를 거듭 확인하면서 공정, 라인 셋업, 검증 등 세부 과정을 2단계로 구분한 양산 준비 로드맵까지 처음 제시했다.

SK온은 내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하고서 2029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개발하겠다”며 2030년 양산 목표를 밝혔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선두주자로 그동안 기술적 장벽으로 전고체 전지 양산 시점이 늦춰져 왔으나, 2027년 첫 포문을 열 것”이라며 “높은 실적 안정성과 배터리 기술력,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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