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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 걸리면 돌이킬 수 없는 ‘황반변성’,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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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13 10:11:42   폰트크기 변경      
노화 현상 이외 뚜렷하게 밝혀진 발병 원인 없어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우리나라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아직 발병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노화를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황반변성을 막기 위해서는 눈이 빨리 늙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만430명이었다. 2017년에는 환자가 27만2638명으로 약 2배로 증가했다. 비교적 노년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40~50대에서도 빠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2017년 40~50대 황반변성 환자는 5만3940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20%를 차지했다.

문상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 사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

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고지방 · 고열량의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우리 국민의 비만 지수가 높아지고 있고, 고도근시에 의한 황반변성도 많아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60~70대의 환자들이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40~50대 중년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노화로 인해 황반 부위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퇴화하는 것을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황반변성이 일어나는 망막과 맥락막 조직은 우리 몸에서 단위 체적당 가장 왕성한 혈액이 흐르는 조직이다. 활동이 많은 만큼, 산화 스트레스도 많이 발생한다.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처음에는 선이 굽게 보이다가 점차 사물의 중심이 까맣거나 빈 것처럼 보인다. / 사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제공

문 교수는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눈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화 스트레스를 막기 위해서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이 황반변성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것이 규명됐다.

황반변성이 일어나면 치료를 해도 이미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길이 없다. 40대부터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40대부터 안과를 방문해 정기검사를 하고 조기에 병을 발견해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문 교수는 “건성 황반변성에서는 고용량의 종합비타민이 시력 저하를 늦춰주고 심각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로 광역학요법(비쥬다인)과 항혈관생성인자를 안내 주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망막 보호와 시력향상을 위해서는 황반 색소 많이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된다. 여러 연구에서 황반 색소의 증가가 시기능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노년 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을 초래하는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 교수는 “황반색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눈의 황반 색소가 증가한다. 황반색소가 적은 사람은 조직 손상을 유발하는 단파장 빛이 거의 100% 가까이 황반의 시각세포에 도달하는 데 비해 황반색소가 많은 경우는 10% 미만으로 도달하기 때문에 빛에 대한 손상으로부터 망막을 보호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달걀의 노른자와 시금치, 누런 호박 등과 같이 황반 색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망막 보호와 시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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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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