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완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제37회 정기총회에서 개회 선언 및 개회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 백경민 기자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엔지니어링공제조합(EGI)이 지난해 14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3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사업실적 보고와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의결 등을 진행했다.
공제조합은 지난해 사업실적 보고를 통해 1373억원(보증 427억원ㆍ공제 946억원)의 영업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1292억원)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조합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공제조합의 영업실적은 최근 5년 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산 규모도 1조9087억원에 달했다. 지난 2021년 1조6836억원, 2022년 1조8192억원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 결과다.
공제조합은 지난해 해외보증 채널 확대를 위해 KB국민은행 등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52억원 규모의 수출보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국제 금융통신망인 스위프트 코드를 발급 받아 국제 보증서 송신 환경을 구축한 점도 성과로 내세웠다.
공제조합은 올해 ‘내실경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을 목표로, 자산 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전기차 충전기 등 신시장 진출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개발단계별 위험분석을 통한 보증ㆍ공제상품을 개발하고, 유관기관 업무협약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합원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단체상해보험과 해외안심보험, 법률비용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손해배상공제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 요율체계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리스크관리실을 신설한다.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에 발 맞춰 공제조합 전반의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공제조합은 또 저평가 우량자산에 투자를 확대하고 압구정 EGI빌딩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한편, 엔지니어링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
이재완 이사장은 이날 “올해 △내실경영 실천 △리스크 관리 강화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 등에 중점을 두고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제4차 발전전략’을 수립해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는 한편, 조합원에게 최적의 금융서비스 및 지원사업을 제공하는 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체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과 우수 조합원상 등을 전달했다. 장관상에는 △다산컨설턴트 △태조엔지니어링 △하이테크엔지니어링 등이 이름을 올렸고, 우수 조합원상은 △문엔지니어링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 △건일 △이가에이씨엠건축사사무소 △케이씨아이 등 5개사가 수상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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