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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엔지니어링, 영업익 ‘껑충’…한국종합기술 ‘울상’, 유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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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2 05:00:14   폰트크기 변경      
지난해 사업보고서 공시…주요 실적 ‘희비’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도화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 유신 등 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영업수익)은 5750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5558억원) 대비 3.4%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년(119억원)보다 무려 83.4%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지난 2021년 수준을 회복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 2021년 영업이익률 3.5%를 기록했다가 재작년 2.1% 수준으로 고꾸라졌지만, 이번에 반등을 꾀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설계 65억원 △CM(건설사업관리) 114억원 △건설 5억원 △전력판매 28억원 △ESS(에너지지저장장치) 7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의 80%를 설계와 CM 분야에서 창출한 셈이다.

특히 설계 부문에서는 전년(4억원)보다 60억원 이상을 더 벌어들였다. CM 부문 영업이익도 85억원에서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건설 부문도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전 부문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설계와 CM 부문 실적 비중이 높아졌고, 외주비 절감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앞서 외주를 주는 대신 내부적으로 업무를 소화하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고, EPC(설계ㆍ조달ㆍ시공)가 줄어들면서 외주 의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종합기술의 지난해 매출 3769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2837억원)보다 32.9%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10억원 이상 줄었다.

최근 3년 간 영업이익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매출은 꾸준히 확대되며 외형적인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정작 주머니 사정은 빠듯해지는 흐름이다. 실제 한국종합기술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72억원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빠졌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는 “EPC와 연료전지 등 사업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많이 늘었지만, 사업 특성 상 재료비 등 초기에 투입되는 비용이 많은 데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유신도 한국종합기술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3410억원으로 전년(3040억원) 대비 12%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전년(208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광교 오피스텔 분양에 따른 분양 부문 영업이익이 195억원에서 154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용역(설계ㆍCM 등) 부문 실적 비중이 높아진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022년 13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28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유신 관계자는 “용역 부문은 재정사업과 민간개발사업이 확대되면서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분양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분양을 마감한 영향으로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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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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