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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대진표 확정…‘한강ㆍ낙동강 벨트’서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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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2 20:41:23   폰트크기 변경      
이재명ㆍ원희룡 계양을 ‘명룡대전’ 주목


그래픽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4ㆍ10 총선 지역구 254곳의 후보자 등록이 22일 마무리됐다. 각 정당 대표 선수들이 맞붙는 주요 승부처 확정에 따라 여야 ‘잠룡’ 간 대결 및 다선 의원들과 이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들의 격돌이 예상된다.

서울은 여야 경쟁이 치열한 ‘한강벨트’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합을 예고했다. 동작을, 마포갑ㆍ을, 영등포갑은 최고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작을은 21대 총선 패배를 설욕하고 5선 고지에 오르려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다 징계받은 민주당 류삼영 전 총경이 대결한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컷오프’된 마포갑에는 시대전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지은 전 총경이 맞붙는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마포을은 ‘86 운동권’ 출신 민주당 3선 정청래 의원과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전향 운동권 인사인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의 대결구도가 짜였다.

영등포갑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하는 국회부의장 출신의 김영주 의원, 민주당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대결한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는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으로 202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현역 최재형 의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경쟁하고, 용산에서는 4년 전 0.7%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던 국민의힘 현역 권영세 의원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재대결한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빅매치’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서는 5석이 배정된 ‘정치 1번지’ 수원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국민의힘 후보인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방문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수원정)가 민주당 현역 김승원ㆍ김영진 의원, 김준혁 한신대 교수와 각각 맞붙는다.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인 동탄2신도시를 포함한 화성을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이 전략공천한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 민주당 영입 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개혁신당의 간판인 이준석 대표가 3자 대결을 펼친다.

하남갑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맞붙고, 분당갑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나란히 4선 도전에 나섰다.

인천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명룡대전’이 성사된 계양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전국 최소 득표 차(171표)로 당락이 갈린 동구미추홀을은 4선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민주당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이 ‘리턴 매치’를 벌인다.

충청에서는 라이벌 간 ‘리턴 매치’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충북 충주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재대결하고, 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은 4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19ㆍ20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로 맞붙는다.

증평ㆍ진천ㆍ음성 역시 민주당 현역 임호선 의원과 국민의힘 경대수 전 의원이 재대결한다.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에서는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현역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또다시 맞붙는다.

서산ㆍ태안에서도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세 번째 승부를 예고했다. 보령ㆍ서천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민주당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2022년 6월 재보선에 이어 다시 대결한다.

당진에서도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와 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재대결하고, 천안에서도 4년 전 1300여표로 당락이 갈린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친명계 문진석 의원이 다시 만났다. 홍성ㆍ예산에서는 ‘용산 출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4선 의원을 지낸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맞붙는다.

대전 유성을은 국민의힘으로 옷을 바꿔입고 6선에 도전하는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 대결한다.

부산ㆍ경남(PK)에서는 최대 승부처 ‘낙동강 벨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북갑 선거구에서는 부산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의원이 전략공천돼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상대로 도전장을 냈다. 부산 사하갑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후보로 나서 ‘전직 경남지사 간 대결’을 벌이고, 양산갑은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과 민주당 이재영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한다. 경남 김해을은 민주당 재선 김정호 의원을 상대로 국민의힘 3선 조해진 의원이 선거구를 옮겨 경쟁한다.

‘보수 텃밭’인 대구ㆍ경북(TK)에서는 무소속 후보와 여당 후보 간 대결이 전개된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과거 5ㆍ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도태우 변호사,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경쟁한다.

경북 경산에선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옛 친박(박근혜)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대결한다.

호남은 민주당 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호남 ‘텃밭’ 현역 교체를 이뤄내며 정치 신인들을 대거 출격시켰다.

다만,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을 이룬 새로운미래에서 이낙연 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면서 민주당 민형배 의원과의 대결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전남 순천ㆍ광양ㆍ곡성ㆍ구례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이 여당의 ‘호남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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